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산업은 한국과 중국의 주도속에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라크전 때문에 전세계의 전자제품 소비 수요가 위축될 것이나 올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괸측됐다.
시장조사업에체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아태지역 반도체산업은 13.2% 성장, 총매출액이 64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2002∼2007년의 이 지역 반도체 산업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2.6%를 기록해 연간 총매출액이 1039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PC와 휴대폰 시장의 회복세가 이 지역 반도체 산업의 성장동력이 돼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 필립 코는 아태 지역의 반도체 산업이 올해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고 전세계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지역’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홍콩과 한국이 이 지역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며 “한편 대만의 전자장비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 본토 이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시장은 2002∼2007년중 연평균 16.3%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중국은 15.9%, 대만 8.7%, 말레이시아 8.3%, 싱가포르는 5.3%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홍콩상주 애널리스트인 도로시 라이는 “인건비가 싸고 원자재 확보가 수월하다는 점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전자장비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제조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는 또 결과적으로 중국안에서 반도체 제품에 대한 소비 수요를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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