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과연 지구에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
UC버클리 연구원들은 전세계 400만대 이상의 컴퓨터로 분석되는 50억가지 천체 전파음 가운데 외계인 신호일지도 모를 150개의 신호를 골라냈다. 이들은 전파음 발신지를 미주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위해 이달 푸에르토리코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래도 가까운 장래에 외계인과 조우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
이 대학 외계인 신호 연구 프로젝트 팀장인 댄 워사이머는 “이번 전파 망원경 관측 대상 신호 가운데 하나라도 외계인 신호로 판명날 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라고 추산했다.
UC버클리는 전세계에서 자원자를 모집한 후 이들의 컴퓨터로 수많은 천체 전파음을 나눠 분석, 단순 무작위 전파가 아닌 외계인 신호일지도 모를 잡음을 찾아내는 이른바 지적 외계 생명체 탐색 ‘세티앳홈(SETI)@home’ 프로젝트를 4년간 진행해 왔으며 첫 결과로 150개의 신호를 골라냈다. 이 프로젝트에 자원한 홈 컴퓨터는 무려 428만7000대에 이른다.
세티앳홈 연구원들은 프로젝트 참가자에게 컴퓨터를 사용치 않을 때 자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해주는 ‘스크린 세이버’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설치토록 했다.
프로젝트 참가 컴퓨터는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1000피트 길이의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과 연결돼 이 망원경이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지구 북반구 천체로부터 수신하는 전파 잡음을 작은 덩어리로 나눠 자동 분석하고 있다.
워사이머는 지난 24년 동안 이른바 ‘스렌딥(SCRENDIP:Search for Extraterrestrial Radio Emissions from Nearby Developed Intelligent Populations)’이라는 외계 지능 생명체 신호찾기 사업을 벌여왔다.
이 프로젝트의 데이비드 앤더슨 국장은 “50억개의 전파 잡음 중 150개의 신호는 TV나 휴대폰 전파가 대기권에 반사된 소리이거나 우주를 뒤덮고 있는 무작위 잡음일 수도 있다”며 “외계인 신호의 발견가능성은 1%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동일 지점으로부터 동일 주파수로 포착된 잡음이나 자체 반복되는 잡음, 어떤 태양계에 소속됐을지 모를 행성 주변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잡음은 외계인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세이버는 세티앳홈 홈페이지(http://www.setiathome.ssl.berkeley.edu)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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