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부·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장관급 인사가 단행된 지난달 27일과 차관급 인사가 발표된 이달 3일. e비즈니스업계 관계자들의 불안과 안도가 교차했다. e비즈니스를 주도해온 산자부의 정책이 수장 교체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 같은 심리변화의 배경이다.
이들의 불안과 안도는 새 장관이 재경부 출신의 거시경제정책 전문가기 때문에 이제 막 초기확산단계에 들어간 e비즈니스를 경시하지 않을까 하는 것과 새 차관은 사실상 e비즈니스정책에 구체적으로 관여해왔기 때문에 이를 주요 정책으로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e비즈니스는 그 중요성과 확산에 따른 산업 전반의 시너지효과가 매우 크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매우 많은 시간과 투자를 요한다. 더욱이 시장경기와 기업체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e비즈니스의 실질적 활용 주체인 전통산업체들이 IT화 등 관련 투자를 미루기 시작해 최근에는 확산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e비즈니스 관련 업계의 불안은 새 장관을 모시고 야심찬 새 출발을 계획하는 산자부가 당장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에 치중해 자칫 e비즈니스정책처럼 미래지향적인 정책 추진에 소홀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사실 차관이라는 자리는 제2 바이올린과 같은 존재다. 주연주자를 빛나게 하기 위해 철저히 자신은 숨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주연주자의 연주를 더욱 빛나게 해야 한다. 김칠두 차관도 최근 제1 바이올린인 장관의 소리가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차관으로서 차관다운 보필을 하겠다며 제2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역할을 역설했다.
김칠두 차관보의 차관 발탁은 산자부 기존 산업정책을 가장 잘 아는, 즉 정책의 연속성을 기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비즈니스업계는 IT 관련 육성정책을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해온 김칠두 차관이 ‘작지만 꼭 필요한 소리’를 내면서 윤진식 장관을 보필해 e비즈니스 국가 확산전략 등 굵직한 IT정책들이 한층 구체화되고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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