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2 의장단에 한국인 대거 피선

 우리나라가 3세대 이동통신과 향후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임주환)는 4일 최근 열린 동기식IMT2000 국제표준화기구(3GPP2) 운영위원회와 기술분과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SC)와 4개의 기술분과에서 모두 의장단 멤버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TTA에 따르면 2월말 열린 멀티미디어 도메인표준(TSG-X) 분과회의에서 LG전자 이희정 책임(부장)은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TSG-X는 핵심망을 올(All)IP로 진화시키기 위한 멀티미디어 도메인(MMD) 규격개발을 다루는 분과로, 기존 핵심망기술분과(TSG-N)와 패킷기술분과(TSG-P)로 나뉘어 있던 두개의 분과를 합쳐 탄생했다. 이희정 책임은 TSG-N의 부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에 앞선 3GPP2 운영위원회는 LG전자의 이병관 부사장을 무선전송규격의 표준화를 담당하는 무선전송표준(TSG-C)의 의장에 선임했으며 삼성전자의 빌셈퍼는 네트워크 접속표준을 다루는 네트워크 접속표준(TSG-A) 부의장에 선출됐다.

 또 3GPP2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SC) 부의장인 LG텔레콤 김윤관 상무,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 및 무선랜연계 기술표준을 다루는 TSG-S의 부의장인 KTF 이준철 팀장은 각각 연임됐다.

 TTA 진병문 표준화본부장은 “세계 각국이 자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최신 기술표준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각 조직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3GPP2는 상위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와 부문별 4개 기술분과로 운영되며 각 부문의 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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