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이 울리고 팝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목소리가 들린다.
리치는 “여보세요 당신이 찾는 사람이 나입니까?(Hello, is it me you’re looking for?)”라고 속삭인다.
물론 이 목소리는 그가 직접 전하는 게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신생사 뮤직폰이 제공하는 폰 메시지다.
뮤직폰은 리치의 1984년 히트곡 ‘헬로(Hello)’에서 따온 90초간의 음성을 녹음 클립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회시는 메시지 1개당 1달러 50센트를 받고 리치, 스티비 원더, 넬리, 에미넴, 샤기, 셔릴 크로 같은 유명 가수의 노래 클립을 이용한 음악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뮤직폰은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을 비롯해 BMI, ASCAP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 AT&T와이어리스가 자사의 M모드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뮤직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수 5명인 뮤직폰의 비라미 삭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사람이 음악에 가장 커다란 반응을 보인다”며 “뮤직폰은 앞으로 녹음된 유머도 메뉴에 포함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삭은 2002년 2월 도산한 뉴욕의 한 업체로부터 이름과 웹 사이트를 얻어와 뮤직폰을 설립했다. 고객은 뮤직폰닷컴(http://www.musicphone.com) 사이트에 로그인한 후 노래를 고르고 서두의 텍스트 메시지와 수신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AT&T 고객의 경우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메시지 수신자는 텍스트 메시지를 읽는 컴퓨터 합성어와 이어지는 노래 클립을 듣게 된다. 뮤직폰은 세계시장 규모가 7억∼10억달러로 성장한 휴대폰 벨소리 시장처럼 음악과 전화를 통합한 이 상품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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