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안에 건물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무선으로 랜(LAN)에 접속하는 서비스제공사업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또 위성디지털오디오방송(DAB)용 위성궤도와 주파수 확보를 추진중인 KT는 SK텔레콤과 별도의 사업추진 기반을 만들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전기통신협의체(APG) 준비모임에서 일본·중국·호주 등 회원국들은 물론 참관인(옵저버) 형태로 참석한 미국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주파수 관련 현안을 정리했다고 2일 밝혔다.
APG준비모임은 올해 6월 열리는 세계 주파수 관련 결정기구인 ‘국제통신연맹(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3’을 앞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해 열렸다.
◇5㎓대역 무선랜 서비스 등장 예고=6월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5㎓대역(5.150∼5.350, 5.470∼5.725㎓) 주파수를 무선랜 용도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당초 이 대역을 기존 용도인 군사용·과학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무선랜 지정을 반대해 왔다. 이 때문에 무선랜 지정을 찬성하는 유럽·한국·일본과 대립을 빚어왔으나 이번 회의에서 미국측 대표가 무선랜 동시지정을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주파수가 무선랜 용도로 지정될 경우 현재 2.4㎓기반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한 무선랜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다. 사업용이 아닌 2.4㎓대역 무선랜은 7∼8개의 용도로 이용돼 혼선문제가 빚어져왔다. 반면 5㎓대역 무선랜 사업자가 지정되면 실외에서는 반경 100m까지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2.4㎓와 달리 무선랜 전용인 5㎓가 지정되면 군사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간섭문제가 완전 해결돼 사업자 선정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KT, 위성DAB사업 독자추진 가능성 높아져=KT는 당초 위성DAB서비스를 위해 주파수(2.605∼2.630㎓)를 신청했으나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대역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위성DAB용 주파수와 위성궤도를 일본측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SK텔레콤과의 컨소시엄구성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정통부는 KT가 신청한 주파수 지정을 6월 WRC에 의제로 올리기로 주변국과 합의했다. 정통부는 “정지궤도 위성을 사용하고 신호의 각도를 조절해 주변국과의 전파혼선을 피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며 “6월 WRC가 열리기 전인 4월말까지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주변국이 합의해주면 이를 APG 공동 기고문에 포함시켜 주파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피해를 막는 것이 숙제=스카이라이프 방송이 다른 위성과의 혼선문제에 취약해 정통부가 이를 보호하기 위한 의제를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정통부에 따르면 향후 국제위성이 늘어날 경우 위성신호에 혼선이 생겨 스카이라이프 방송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 이는 당초 안테나의 직경을 60㎝로 정한 ITU의 규정을 따르지 않고 직경 45㎝의 안테나를 소비자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이번 APG에서 45㎝ 안테나에 제공되는 기존 서비스를 보호한다는 의제를 의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소비자용 안테나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권고를 여러차례 스카이라이프측에 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WRC에서 이 의제가 의결되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의 피해는 없으며 향후 방송용 위성안테나를 45㎝로 조정하려는 계획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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