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슨트가 자사의 회계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6개월째 진행중인 조사를 종결짓기로 SEC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SEC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이번 합의안은 루슨트가 벌금이나 제재를 받지않고 회계내용을 추가로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회계부정과 관련해 시인하거나 부인할 필요도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루슨트는 SEC의 조사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경영 개선 노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루슨트의 패트리샤 루소 최고경영자는 “조사를 마무리짓고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 2000년 11월 루슨트가 6억7900만달러를 매출로 계상한 것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시인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루슨트는 한달 뒤 영업팀이 확정되지 않은 매출을 실수로 장부에 올린 것으로 자체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결국 2000년 매출을 다시 발표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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