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EA가 일본의 파칭코 업체 새미와 올 가을 합병하기로 한 게임업체 세가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A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MS와 EA가 개별적으로 세가의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 논의는 없다고 AWSJ는 덧붙였다.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몇년간 재무 상태가 악화된 세가는 1월 13일 일본의 알짜배기 파칭코 제조업체 새미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합병 소식에 세가의 주가는 더욱 떨어져 올초보다 45%나 떨어지는 등 시장의 반응은 차가왔다.
MS나 EA가 나서면 진행 중인 세가와 새미의 합병이 중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MS와 EA가 세가의 인수를 검토 중이란 AWSJ의 보도가 나간 후 세가의 주가는 15% 뛰었다.
MS는 미국의 투자 은행에 세가의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방법을 문의했다고 AWSJ는 보도했다. 또 EA도 일본의 게임 업체들에 세가의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MS는 세가를 인수하면 게임기 성공에 필수적인 인기 게임 타이틀을 다수 확보하게 된다. 또 최근 가장 인기있는 장르인 스포츠 게임을 개발하는 세가의 미국 자회사 ‘비주얼컨셉트’도 손에 넣게 된다. 또 X박스의 일본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A도 세가의 인수를 통해 일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자사 스포츠 게임의 경쟁자인 비주얼 컨셉트의 위협을 없앨 수 있다. 또 바람돌이 소닉 등의 인기 캐릭터 확보로 캐릭터 부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세가의 처지는 어려움에 빠진 일본 게임 업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수의 대작 게임에 판매가 집중돼 투자비가 폭증하고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일본의 게임 개발업체들은 미국의 대형 업체들에 주도권을 뺏겨 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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