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표준 규격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EE타임스는 자동차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연구조합(AMI-C:Automotive Multimedia Interface Collaboration)이 휴대폰, 내비게이션 시스템, CD플레이어, DVD시스템, 비디오 스크린, 디지털 라디오 등 차량용 전자제품을 위한 공통 인터페이스를 규정한 AMI-C 릴리스2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AMI-C 릴리스2는 기존 AMI-C 릴리스1이 개념적인 비전만을 제시한 것과 달리 개발자를 위한 구체적인 표준 사양을 제시한 사실상 텔레매틱스 관련 첫 표준 사양이다.
이와 관련, AMI-C의 대변인인 폼 말호트라는 “새 표준은 제품 설계를 위한 공통 기준을 제시한다”며 “지금까지 블루투스나 게이트웨이 기술을 차량에 도입하려는 자동차 업체를 위한 공통 표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업체와 전자제품 하청업체들이 새 표준을 통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자동차 업체들은 표준 규격이 없어 하청업체로부터 조달한 전자제품을 리엔지니어링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으며 전자 업체의 최신 기술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PC용 전자제품에 비해 기술적으로 수년 정도 뒤진 전자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0페이지 분량의 AMI-C 릴리스2는 자동차 업체들이 최신 멀티미디어 제품의 장점을 취할 수 있도록 공통 아키텍처와 표준 인터페이스를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아키텍처 개요, 시스템 요구, 차량 인터페이스 요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새 사양은 AMI-C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등을 포함한 추가 문서는 법적·기술적 검토가 끝나는 몇 달 후에 출간될 예정이다.
텔레매틱스는 오는 2010년까지 연간 4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사들이 텔레매틱스를 투자 우선순위로 보고 있지 않다며 이번 표준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 관한 한센 리포트’를 출간한 저명 애널리스트인 폴 한센은 “텔레매틱스 시장의 성장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장 위험성이 높은데도 투자를 하기 위한 자금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말호트라는 “경기가 살아나면 텔레매틱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표준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회원사들은 텔레매틱스의 신속한 보급을 위해 표준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반박했다.
4년전 설립된 AMI-C는 현재 피아트, 포드모터, 제너럴모터스, 혼다, 닛산, PSA퓨조시트로엥, 르노, 도요타 등 8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말호트라는 이번 표준을 계기로 2년전 더딘 표준 작업을 이유로 AMI-C를 탈퇴했던 다임러크라이슬러, BMW, 폴크스바겐 등이 다시 AMI-C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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