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서비스)
미국 AOL이 유료 음악 다운로드 사업에 진출한다. AOL은 유료 회원들이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무료 다운로드에 익숙한 네티즌들이 AOL의 새 서비스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대형 음반사들이 불법복제와 파일 교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AOL의 새 사업성공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AOL의 마케팅 능력이 막강하다고는 해도 수천만명이 불법 파일 교환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공짜로 다운로드하는 현실에 비춰 난관이 따를 것이란 지적이다.
AOL이 월 회비를 내는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뮤직네트’ 서비스의 이용료는 3.95∼17.95달러 사이다. 월 3.95달러의 서비스는 다운로드할 수 있는 노래가 몇곡 안된다. 월 8.95달러를 내는 회원은 원하는 만큼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나 가입기간이 지나면 사용권도 만료된다. 음악을 무제한 다운로드하고 노래 10곡을 CD 한장에 구우려면 월 17.95달러를 내야 한다.
이는 정품 CD 한장보다 비싼 것. 이 때문에 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월 17.95달러를 내고 CD에 구울 수 있는 노래가 10곡밖에 안된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AOL은 앞으로 곡당 1달러가 채 안되는 가격에 노래를 구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뮤직네트’에는 프랭크 시내트라에서 랩가수 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망라돼 있다. 지금은 빌보드의 ‘톱 200’에 오른 노래의 55%만을 소화하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100% 서비스가 가능해지리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뮤직네트’가 제공하는 노래는 26만곡 정도로 경쟁업체인 ‘랩소디’의 28만5000곡 보다 다소 적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비벤디유니버설’ 등의 합작사인 ‘프레스플레이’는 25만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주피터리서치의 리 블랙 애널리스트는 “규모보다 최신 히트곡을 얼마나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합법적 서비스의 가격이 더 싸질 때까지는 불법 무료 음악 다운로드가 앞으로 몇년간은 더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월회비를 내는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가입자수는 현재 30만명, 시장규모는 25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주피터리서치는 추산했다. 이 시장은 2007년까지 8억달러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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