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기업 제휴, 백색가전서 첨단 IT분야 확대

 그 동안 냉장고와 TV 등 백색가전 분야에 집중됐던 일본과 중국 기업들간 전략적 제휴가 최근 디지털 TV와 DVD, 라우터 등 첨단 정보기술(IT) 관련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는 최근 선양에 있는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누소프트와 디지털 TV 및 DVD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오는 4월1일 양사에서 파견한 100명의 연구원들로 연구소를 출범시켜 디지털 TV 및 DVD의 공동 개발에 나서며 오는 2005년까지 연구원 수를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앞으로 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디지털 TV 및 DVD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소유는 물론 관련 제품을 생산해 중국 및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활동도 모두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NEC도 최근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스위치와 라우터 등 광대역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자사의 제3세대(G) 이동통신(cdma2000) 장비와 묶어 일본은 물론 동남 아시아 지역 이통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마케팅 제휴를 체결했다.

 NEC는 화웨이가 생산한 라우터가 미국 노키아는 물론 일본 등에서 생산한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20%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양사가 일본과 동남아 등 틈새 시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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