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의 화학적 결합 특성을 이용해 분자 회로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EE타임스에 따르면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DNA의 화학작용인 잠김과 풀림(lock and key) 현상을 이용해 스스로 조립되는 배열을 만드는 기술을 공개하고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개발한 DNA 회로는 크기가 20Å에 불과해 높은 데이터 저장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연구팀의 일원인 미네소타대 리처드 키엘 전기공학과 교수는 “DNA 결정체를 20Å 공간에 배열할 수 있어 10조비트/㎠의 저장 밀도를 실현할 수 있는데 이는 오는 2010년에 상용화가 예상되는 64Gb D램보다 100배 높은 저장 밀도”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직 나노입자를 메모리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읽기·쓰기 회로를 모두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키엘은 “DNA 결정체를 나노부품 조립에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전자회로, 메모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규모 구조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는 키엘 이외에도 DNA로 나노부품을 위한 골격을 만들어내는 법을 개발한 뉴욕대의 나드리안 시맨 화학과 교수, 미네소타대의 카린 뮤시어 포시스화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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