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적 서버 업체들이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을 잇달아 발표, 고성능 서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C넷에 따르면 HP는 자사의 아이테니엄 서버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두개의 서버 컴포넌트(부품)를 최근 선보였다. 하나는 ‘sx1000’ 칩세트로 이는 HP로 하여금 아이테니엄 프로세서를 8∼64개까지 내장한 서버를 만들수 있게 해준다. 또 HP는 ‘mx2’라 불리는 새로운 패키징 기술도 최근 공개했는데 이를 사용하면 두개의 아이테니엄 프로세서를 하나의 소켓에 집어 넣을 수 있다. 이들 두가지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강력한 서버로의 업그레이드나 프로세서를 128개 까지 내장한 고성능 서버 출시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HP의 비즈니스크리티컬시스템 그룹 이사인 진 쟈크 오질은 “피너클(Pinnacles)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sx1000’ 칩세트는 오는 중반경 서버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이어 혼도(Hondo)라는 코드명의 ‘mx2’ 기술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술이 예정대로 서버에 적용되면 ‘128 프로세서 서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동시에 서버 시장에서 HP의 입지가 보다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HP는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sx1000’ 칩세트를 장착한 서버를 처음으로 시연해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오질 이사는 sx1000을 이용한 최소 시스템의 경우 8소켓 시스템으로 오는 6∼8월경 출시되며, 이어 sx1000 기반 현 ‘슈퍼돔’ 서버 후속 제품도 하반기경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서버업체인 IBM도 신기술을 적용한 새 고성능 서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 회사는 자사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파워5’를 내장한 서버를 시험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21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르마다’(Armada)라는 ‘신병기’를 개발중이다.
IBM 서버 그룹의 빌 자이틀러 대표는 “파워5 기반 서버는 이전 파워4 시스템보다 성능이 4배 정도 우수하다”고 지적하며 “‘레가타’ 서버의 후속제품인 아르마다 서버는 ‘파워5’ 프로세서를 64개 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르마다로 유닉스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워5’ 프로세서 외에도 자사의 차세대 서버용 운용체계인 ‘AIX 5.3’도 지원하며 메인프레임과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해 ‘동시 멀티스레딩’(Simultaneous Multithreading)이라는 신기술도 사용한다.
한편 유닉스 서버 분야 최강자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지난달 블레이드 서버와 함께 성능이 향상된 서버 신제품 다수를 발표했다. 선은 앞으로도 자사의 프로세서인 ‘울트라스파크’를 내장한 고성능 서버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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