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성인물의 광고공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음란성 광고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일반 네티즌의 글은 이들 광고물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란다. 정책을 토론하고 인물의 내면을 알리기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일부 파렴치한 사람들의 광고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의 홈페이지도 이 같은데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오죽할까. 지난 92년 미군 병사에게 살해당한 사람을 연상케 하는 성인용 선전물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식이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을 사이트 홍보에 활용한다는 사실이 충격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유명 소프트웨어 사장이 편지를 보낸 것처럼 보낸 음란성 홍보메일까지 받았다. 자신 사이트, 그것도 성인물을 광고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행위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돈벌이를 위해서 윤리도 명예도 공익도 안중에 두지 않는 일부 네티즌의 행위는 엄격하게 제재받아야 할 것이다.
김진형 서울 관악구 신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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