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시장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동갑내기 과외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을 잇따라 흥행에 성공시키며 새해들어 막강한 배급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개봉 5일만에 전국 108만 관객을 돌파,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제까지 100만명 돌파의 최단기간 기록은 전국 826만 관객을 동원한 친구와 500만 관객을 끌어모은 엽기적인 그녀로 6일만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측은 14일 밸런타인데이를 포함해 이번 주말까지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봄방학 등의 호재까지 감안하면 전국 600만명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스무비 예매율 집계결과에서도 13일 현재 48.8%의 점유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CJ의 기대가 과도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개봉 3주차임에도 ‘동갑내기 과외하기’ 다음으로 많은 관객수를 확보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1월 23일 개봉해 첫주 35만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3위권을 차지한 이후 순위가 오히려 오르고 있어 같은 날 개봉한 영웅, 이중간첩이 흥행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스터데이 등 소위 블록버스터급이 흥행에 참패한데다 기대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흥행기대에 못미치면서 매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CJ의 2002 매출은 715억원으로 당초 목표했던 83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줄었으며 120억원을 목표로 했던 순익도 61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친 것. 특히 경쟁관계에 있던 시네마서비스가 지난해 가문의 영광, 광복절 특사, 반지의 제왕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수위자리를 고수한 것에 비하면 CJ의 지표는 실망스럽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CJ는 지난 24일 플레너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배급시장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922억원 매출, 126억원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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