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후 폭증세를 보여온 인터넷망의 이상 트래픽(접속률)이 평소 수준으로 회복돼 ‘인터넷 대란’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통부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은 28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MS SQL웜 바이러스로 폭증한 인터넷 트래픽이 오후 3시를 고비로 현재 평소보다 27% 가량 늘어난 3만7000콜에 머물러 ‘1·25 인터넷 대란’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터넷 트래픽 수준은 27일 오후 최대 6만4000여콜까지 트래픽이 증가한 것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해 27일 오후 8시 5만1000콜, 28일 오전 9시 4만3000콜을 기록하다가 이날 오후 3시께 3만7000콜을 기록해 평소보다 약간 상회한 수준에 머물러 진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 같은 수치로 보아 우리나라 인터넷 대란은 사실상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ISP와는 달리 KT의 혜화전화국 DNA서버에 특히 트래픽이 집중된 원인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현재 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 상설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이용자와 보안책임자의 보안의식 제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 확대 등에 대한 대책이 이날 국회 과기정위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며 “앞으로 과기정위에 보고된 중장기 대책과 함께 이와 관련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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