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와 함께 대표적 이동 단말기인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작년 세계 판매량이 1210만대를 기록, 전년보다 9.1% 줄었다고 시장조사회사 가트너 데이터퀘스트가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위 10개 업체 중 소니·도시바·하이테크웰스 등 3개 업체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PDA시장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델컴퓨터는 5만1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세계시장 1위는 미국 팜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전년(510만대)보다 12.2% 감소한 440만대를 판매, 36.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13.5%의 점유율을 기록한 HP로 전년(220만대)보다 60만대 적은 160만대를 판매했다. 토드 코르트 IDC 애널리스트는 “컴팩과 합친 HP가 PDA시장에서 예상 보다 적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팜과 HP에 이어 소니(133만대), 핸드스프링(67만대), 도시바(45만대) 등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4위를 기록한 핸드스프링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49%나 감소, 톱10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는 핸드스프링이 판매하고 있는 이동전화 가능 복합단말기 ‘트레오’가 가트너가 집계하고 있는 PDA 판매량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소니는 2001년에 비해 163%, 그리고 도시바도 300%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코르트는 “보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 시장이 작년에 침체돼 판매량이 부진했다”고 밝히며 “기업과 소비자 시장의 비율이 30대70으로 소비자 시장이 기업시장보다 두배 이상 됐다”고 말했다.
한편 PDA의 기본 운영 소프트웨어인 운용체계(OS)별로 보면 팜 OS가 55.2%(670만대)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가 25.7%(319만대)를 차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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