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HP `스토리지 동맹`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렛패커드(HP)가 스토리지 시장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었다.

 22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각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 거인인 MS와 HP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입지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막대한 액수가 들어가는 마케팅 전략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손을 잡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스토리지 분야 중 각광받고 있는 네트워크 부착 스토리지(NAS:Network Attached Storage)에 화력을 집중 할 계획이라서 앞으로 이 시장 경쟁이 보다 달아 오를 전망이다.

 이번 협력으로 HP의 ‘스토리지웍스’ 서버와 MS의 윈도가 결합, 대대적으로 마케팅될 전망인데 양사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MS 등은 구체적 마케팅 비용을 밝히지 않았는데 우선 각사의 스토리지 판매 인력에 대해 공동으로 교육 및 서비스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또 오는 3월부터는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보스턴·시카고 등의 미 주요 하이테크 도시 10곳을 순회하며 홍보할 생각이다.

 양사가 노리고 있는 NAS 제품은 스토리지를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비교적 저가의 워크그룹용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근거리통신망(LAN:Local Area Network)을 통해 스토리지와 서버를 접속하는 것으로 전용 파일 서버와 스토리지로 구성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NAS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18억달러인데 3년후에는 43억달러로 팽창할 전망이다. 전문업체인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가 38%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최대 스토리지 업체인 EMC가 31%로 바싹 뒤를 좇고 있다.

 윈도로 세계 데스크톱 플랫폼을 장악한 MS는 2년전에 윈도로 작동하는 ‘네트워크 어태치드 스토리지’라는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스토리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후 MS는 윈도와 오피스 위주의 매출 분포를 극복하기 위해 스토리지 사업에 꾸준히 힘을 기울여 왔었다. 한편 MS는 델컴퓨터·IBM 등과도 MS 기반 스토리지 제품 판매에 협력하고 있는데 이들을 제쳐 두고 HP와 동맹을 맺은 데 대해 “HP가 다양한 NAS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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