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세계 처음으로 안방에서 하는 인터넷 투표가 이루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인근의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인 아니에르(Anieres)에서 19일(현지시각)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인터넷 투표가 처음으로 실시돼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니에르 마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에 인터넷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는 전체 투표자의 44%인 323명”이라며 “집안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온라인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는 이번이 세계서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번 아니에르 마을 주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1150명 가운데 720명이 참가했는데 323명의 인터넷 투표 외에도 우편투표 349명, 그리고 직접 투표소를 방문한 사람은 48명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식당으로 사용되는 마을 건물의 재건축 공사 비용 310만달러를 승인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는데, 투표결과 찬성이 61.3%에 달했다.
마을 선관위측은 온라인 투표 부정을 방지하고 비밀보호를 위해 “16자리로 된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를 부여하고 출생지와 출생일 그리고 우편을 통해 전달한 보안암호를 입력해야만 투표를 할 수 있는 보안장치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접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데 스위스 유권자들은 일년에 평균 4차례 실시하는 국민투표 외에도 학교 신설 등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주민투표에도 참여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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