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및 WiFi 동시 사용하는 휴대폰 및 장비 공동개발

 세계 휴대폰 2위 업체인 미국 모토로라(http://www.motorola.com)와 무선 네트워크 업체인 어바이어(http://www.avaya.com), 프록심(http://www.proxim.com) 3사는 이통망과 WiFi(802.11b) 네트워크를 오가며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폰 및 관련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제휴를 통해 모토로라는 이통망 및 WiFi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개발에 주력하며 어바이어는 관련 네트워크 장비 및 소프트웨어(SW)를, 프록심은 핫스폿을 분담해 각각 올해 하반기 중에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3사의 제휴는 전세계 휴대폰 및 (무선)네트워크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다투는 선두그룹 업체들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이통망 및 WiFi(802.11b) 네트워크를 통합한 서비스가 곧 본궤도에 오르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제러미 듀크 사장은 “앞으로 1∼2년 안에 이통망 및 WiFi(802.11b)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작업과 관련, 단말기 개발 등이 이루어지면 회사원들은 이동 중에도 핫스폿이 설치되어 있는 카페와 호텔, 공항 근처에서 휴대폰과 PDA, 노트북컴퓨터 등을 이용해 음성 및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회사 건물 근처에서 음성 및 데이터를 주고 받을 경우 지역전화 회선 대신 WiFi 네트워크와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비용을 20∼30% 정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 팰러앨토에 있는 벤처기업 WiFi메트로는 지난해부터 자사 WiFi 가입자들이 사무실을 벗어나도 버라이존 및 싱귤러와이어리스 이통 망에 연결해 초고속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AT&T, IBM, 인텔 등도 지난해말 합작회사(코메타네트웍스)를 설립해 WiF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이통망 및 WiFi를 통합하는 사업이 최근 미국 IT업계에서 붐을 이루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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