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이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매출을 올렸으나 올 1분기 실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자본 지출을 크게 줄이기로 해 장비 업계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SBN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4분기 7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1분기 매출은 65억∼7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분기 이익전망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분석가들은 66억달러의 매출로 주당 13센트의 이익을 예상했다.
인텔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70억달러나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이 예측했던 69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의 순익도 주당 16센트(10억달러)에 달해 전년동기 주당 7센트(5억400만달러)나 톰슨퍼스트콜의 전망치 14센트를 넘어섰다.
인텔은 4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영업전망이 밝지 않음에 따라 올해 투자를 35억∼39억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0억달러 수준을 밑도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7억달러를 투자했었다.
이와 관련,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앤디 브라이언트는 “1분기 매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회복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생산 효율이 높은 12인치 웨이퍼 시설을 가동한다”며 “이에 따라 자본 지출액을 12억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의 투자 축소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도쿄일렉트론, ASML 등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올해 매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피프트서드밴코프의 자산운영담당자인 서닐 레디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고객인 인텔의 발표는 장비업체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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