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도전과 응전

◆차인덕 도시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idcha@toshiba.co.kr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 이후 일본 대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30년, 미국 대기업의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라고 한다. 믿기 어려운 단명이라 할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충분히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역사속의 흥망을 도전과 응전으로 설명했듯이 이러한 기업의 흥망성쇠도 결국 기업의 존속을 위협하는 어떤 도전에 대해 기업이 응전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평균 수명을 연장,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단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벤처기업, 외국기업 현지법인 등도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으며 그 도전의 인식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비단 기업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일류로 남느냐, 이류로 전락하느냐는 것은 이러한 ‘도전’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시에 응전하느냐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컴퓨터업계도 그동안 프로프라이어티 시스템이 범용시스템으로, 중앙집중식 컴퓨터시스템에서 디스트리뷰티드 컴퓨팅으로, 메인프레임이 PC로, 현재는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 포스트PC로 변해가는 가치이동(value migration)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PC와 가전이 연결돼 홈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변화되며 유비쿼터스 혁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IMF를 극복하고 버블의 논란 속에서 잠시 평정을 찾는 듯하더니 최근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발발 우려, 석유가격 급등, 북핵 관련 등 여러 악재가 기업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한 개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로서 항상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응전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토인비가 이야기하는 역사 가설에서의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의 필요성을 기업에서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올 한 해는 내가 그 창조적 소수를 대표하며 우리 직원 모두가 그 반열에 올라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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