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2002년 중국 모니터·PC 생산 및 판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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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모니터·PC 산업은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생산과 판매도 늘었고 특히 수출이 폭증했다. 모니터의 경우 차세대 제품이 호조를 보였으며 고부가 제품 제조기술도 확보했다. PC시장에서는 토종 업체들이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외산제품에 비해 우위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중국 모니터·PC 시장현황을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모니터=지난해 11월 현재 중국의 모니터 생산규모는 4464만대로 전년 대비 41.2%, 판매규모는 4360만대로 39.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는 146만7300대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판매수익은 크게 늘어 368억6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85.2%나 늘었다.

 지난해 중국 모니터 산업이 호황을 구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수출물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현재 모니터 제품의 수출규모는 3821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액정 모니터 수출규모는 437만2000대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따라서 수출액도 전년대비 64.9% 증가해 51억 3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푸젠의 관지에는 700만대를 수출, 업계 종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7인치 CRT모니터 수출량이 가장 많아 전체 수출규모의 35%를 차지했고 15인치 LCD모니터의 수출도 무려 400%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수익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는 모니터 수출에서 액정모니터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인치 평면 모니터가 여전히 주력제품이긴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액정 모니터는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육성정책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액정모니터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29.4%, 332.5% 신장한 783만6000대와 763만대였고 전체 모니터제품 중 생산 및 판매비율은 각각 18%와 17.8%로 동기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현재 중국 모니터 시장에서는 유럽의 필립스와 일본 제품들이 고급시장을, 한국 제품이 중·저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부품분야에서는 한국의 17인치 평면 브라운관·액정스크린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과잉상태가 나타나 주력제품인 17인치 CRT모니터와 15인치 LCD모니터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전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지난 1년동안 15인치 LCD모니터 가격은 1000위안 인하됐고 17인치 평면제품은 1500위안에서 1000위안 이하로 폭락했다. 하지만 향후 중국과 해외 시장을 분석하면 모니터 수요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CD모니터 제품시장이 활성화돼 오는 2006년까지 액정스크린의 생산규모가 매년 400%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이에 따라 모니터 제품가격은 연간 평균 13%씩 인하되면서 19인치 모니터 제품가격은 연간 30% 이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 측면에서는 OEM 생산방식이 주축을 이루면서 중국의 모니터 생산대수는 급격히 확장되고 국제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PC=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21개 PC업체의 총 생산규모는 1023만500대로 전년보다 43.8%, 판매규모는 1020만9200대로 43.8% 성장했다. 이 가운데 노트북PC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48만5500대와 47만7500대로 88.1%, 86.6% 신장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PC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이윤이 계속 줄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는 PC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이 주변부품과 PC의 구매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이 시행하는 판촉 이벤트도 수그러들고 있다.

 이 밖에 제조업체들이 출시하는 PC제품간 성능 차이가 줄어들어 자연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경영체제·관리수준·시장보급전략 및 판매경로 구축능력 등이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토종 PC제조업체들이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중국 토종업체들이 월등하다. 토종업체들은 광대한 판매 및 서비스 망과 업체 내부 자원을 정비, 외국 업체에 비해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PC 매출액 순위에서 중국 토종업체들은 상위 10권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고 특히 롄샹·창청·베이다팡정 등 3사가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 표 : 지난해 중국 PC 업체 판매순위

 지난해 중국 컴퓨터 부문에서 노트북PC의 생산량은 48만5500대로 전년 대비 88.1%, 판매량은 47만7500대로 86.6% 신장했다. PC제품 평균 성장폭의 2배를 상회하면서 전체 컴퓨터시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같은 노트북PC 시장의 활황은 가격인하가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북PC는 전자파 발생이 적고 휴대가 간편하며 제반 성능이 데스크톱PC보다 좋다. 다만 가격이 높아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에 부담을 주었지만 최근 수년 간 제조기술이 향상되고 컴퓨터 부품의 생산원가가 하락하면서 노트북PC의 가격이 인하돼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P4’ 노트북PC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데스크톱PC를 능가했고 전체 PC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급속히 증가했다.

 이 밖에 무선인터넷 기술이 보급되면서 인터넷 가입자들의 노트북PC 수요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가 전산화 구축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노트북PC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현재 과학연구기구·교육·군대·정부·기존업체 등 부문에 노트북PC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미래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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