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니치시장에만 머물고 있던 평판 TV가 주류 시장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트리뷴미디어서비스는 DVD와 디지털 TV의 등장으로 고화질 평판 TV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LCD 패널의 생산량 증가 및 단가 인하가 평판 TV의 대중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요 시장조사업체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NPD테크월드에 따르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의 미국내 판매 가격은 지난 99년 1월 12만700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10월에는 6100달러까지 떨어졌다. 4년여간 50%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인하 추세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인비저니어링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도허티에 따르면 플라즈마 TV의 가격이 올해에는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큰 폭의 가격인하 전망은 주요 업체들의 대대적인 증산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일 NEC는 이미 지난해 플라스마 생산능력을 연간 30만∼40만대 수준으로 늘린데 이어 올해에도 2배 늘릴 계획이다. 일 파이어니어도 광디스크 공장을 플라스마 공장으로 전환했고 연간 총생산량도 18만대에서 30만대 수준으로 늘렸다. 또 파나소닉 브랜드로 TV를 판매하는 마쓰시타전기는 연간 생산량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건설중이다.
수율 개선도 플라즈마의 단가 인하에 한 몫하고 있다. NPD테크월드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에드워드에 따르면 불과 3년전 만해도 업계 평균 불량품의 비율은 85%에 달했으나 현재 10%에 불과하다.
뷰소닉의 수석 부사장인 마크 매커너히는 올해 전세계 플라즈마 TV 판매 규모가 약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올해 전체 TV 시장 전망치인 1억4000만대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보다는 2배나 늘어난 것이다.
파이어니어전자의 미국법인 부사장인 크레이그 맥마니스도 “플라즈마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판매 액수는 극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프로젝션TV보다 플라즈마TV 매출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LCD TV 역시 플라즈마처럼 생산량은 늘고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샤프의 부사장인 밥 스캐글리온은 LCD TV 가격이 연간 15∼20%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더구나 LCD의 경우 수천만대의 패널이 이미 컴퓨터 모니터용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데 더욱 유리한 입장이다.
퀴셀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타마린 프랫은 LCD TV의 미국내 판매가 올해에는 50만대에 육박하고 오는 2006년에는 3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샤프의 경우 아예 LCD에 도박을 걸고 있다. 이 회사의 회장인 도시아키 우루시사코는 샤프가 오는 2005년까지 진공관 TV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이를 LCD TV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평판 TV가 기존 CRT TV 시장 규모를 넘어서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퀴셀리서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4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선호했으나 이들은 이같은 제품의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이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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