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중전화가 버림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http://www.washingtonpost.com)는 미국에서 휴대폰의 보급이 늘면서 거리, 쇼핑센터, 주유소, 식당 등에서 흔하게 보이던 공중전화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90년대 중반 270만대에 달하던 미국내 공중전화는 2002년에는 190만대로 줄었다.
공중전화가 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폰 등 대체 통화수단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 현재 미국내 일반가정의 전화보급률은 95%에 달한다. 여기에다 휴대폰의 보급이 계속 늘면서 미국인 2명 가운데 1명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미국민 절대다수가 공중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중전화의 사업성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 공중전화기의 75%는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나 SBC커뮤니케이션스 등 지역전화 업체들이 소유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업전망이 좋은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따라서 수익성 낮은 공중전화 사업은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 총 42만5000대의 공중전화기를 운영해 미국내 최대 업체인 버라이존은 2만5000대의 공중전화를 줄였고 14만3000대를 운영하고 있는 벨사우스는 앞으로 공중전화 부문을 줄여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중전화 이외에 별다른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로빈테크놀로지나 US텔레서비스 등 중소 독립업체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운영하는 공중전화기의 반납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총 1100대의 전화기를 운영중인 중소규모 업체 로빈테크놀로지는 월평균 10대 정도가, US텔레서비스는 월 20대의 공중전화기가 반환되고 있다.
이처럼 회사 창고에 폐품이 된 공중전화기들이 늘어가는 것과 반비례해 회사 수익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과거 공중전화기를 운용할 경우 대당 월 600달러의 매출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월 75달러까지 떨어졌다. 월 매출이 7만달러였던 US텔레서비스는 최근에는 2만∼2만5000달러로 줄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회당 통화료 50센트는 공중전화 청소 및 서비스 비용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면서 “반면 유지·보수비용은 적지 않게 들어 불가피하게 사업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월 150∼200달러의 매출이 현재는 월 20달러 적자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이유는 버라이존 등에 월 25∼35달러의 회선비용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다른 비용을 포함시킬 경우 적자폭은 더 커진다.
중소업체 관계자들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공중전화가 사용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저소득자 밀집지역에서는 긴급용도뿐 아니라 일반적인 통화도 이뤄지면서 매주 120∼130달러 정도의 통화매출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공중전화에서 이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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