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자와 출자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하이닉스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됨으로써 하이닉스 정상화가 내년 초부터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30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전체 114개 채권금융기관 중 79개가 참석한 가운데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자본금을 21대 1로 감자한 뒤 무담보채권 중 50%인 1조9000억원을 출자전환 △비핵심 자산 및 비메모리사업 매각 △구조조정 및 경영합리화 계획 이행 등을 골자로 한 채무재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채무재조정으로 하이닉스는 무담보채권 감소로 부채비율이 147%에서 71%로 낮아지고 잔여 채권 만기가 2006년 말로 연기되는 등 채권 원리금 상환 부담이 해소돼 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황학중 외환은행 부행장은 “하이닉스의 구조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강력한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채권단의 채권 회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데 채권단이 동의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채무재조정이 완료되면 하이닉스는 자기자본 26조원, 발행주식수 52억주에 자기자본 6조원(납입자본금 2조2000억원), 발행주식수 4억4500만주로 전환돼 기존 기형적 재무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는 연초 채권단과 약정서(MOU)를 교환하고 내년 2월 임시주주총회와 4월 정기주총을 거쳐 감자와 출자전환을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앞으로 비핵심 자산과 부동산 매각 등을 확대하고, 인력 및 조직 등 경영합리화 계획을 수립해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 인사를 단행하는 등 강도있는 구조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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