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복제아기 탄생 `논란`

 

 사상 처음으로 인간배아 복제(clone)를 통해 아기가 태어났다고 프랑스 여성과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46)가 밝혔다고 27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복제 아기 출산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부모 유전자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출산의 개념이 깨지고 윤리적·과학적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FP에 따르면 인간복제를 시도해온 종교단체 ‘라엘리언’이 설립한 생명공학회사인 클로네이드 소속 부아셀리에 박사는 5명의 여성이 복제 인간배아를 임신했으며 이 중 30세의 미국 여성이 26일(현지시각) 제왕절개를 통해 사상 최초의 복제 아기를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부아셀리에측은 “아기는 어머니의 체세포 일부를 떼어내 복제한 것으로 산모와 아기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주장했고 그동안 촬영한 비디오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 산모와 복제 아기의 DNA를 검사, 복제 아기의 탄생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플로리다주 마이매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제 아기의 탄생사실을 정식 공표할 예정이다.

 라엘리언은 외계인이 유전자 복제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로 전세계에 5만5000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클로네이드가 극도의 보안속에서 인간복제를 강행해왔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한 인간 복제방법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데다 성공하더라도 복제 아기가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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