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레이크 현금 부족... SOS 호소

 프랑스의 대표적 리눅스업체인 만드레이크가 현금 부족에 직면, 고객들에게 구조요청(SOS)을 보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만드레이크는 “채무 상환과 흑자 경영을 위해 운영비로 40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자사 고객들에게 회원 가입, 제품 구입, 주식 구매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 회사가 고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벌써 두번째. 지난 3월에도 고객들에게 월 5달러 이상을 내는 ‘만드레이크 리눅스 사용자 클럽’이나 고객에 따라 연간 2500∼10만달러를 내는 ‘기업 클럽’에 가입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SOS와 관련해 이 회사의 가엘 듀발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 현금 부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회사의 어려운 형편을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을 실시한 만드레이크는 당시 370만달러를 모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판매 부진과 온라인 교육 사업 축소로 인한 매출 부진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당초 올 연말까지는 흑자로 돌아선다는 목표였지만 최근에는 “내년 봄에나 흑자가 가능할 것 같다”며 한발 후퇴했다.

 만드레이크는 현재 회사 웹사이트에서 “우리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며 고객들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있는데 특히 회원제인 ‘만드레이크 클럽’에 가입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이곳에 가입하는 회원들은 비회원보다 소프트웨어에 보다 많이 접속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도 빨리 받을 수 있다. 또 특별 판촉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회사는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자사 고객 중 2만명 정도만 실버급 회원에 가입해도 이번 현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는데, 실버 회원들의 연간 회비는 120달러다.

 한편 고군분투하는 리눅스업체는 만드레이크뿐만이 아니다. 칼데라가 리눅스 대신 유닉스를 강조하는 SCO그룹으로 사명을 바꾸었으며 내장형(임베디드) 리눅스 업체 리니오도 모토로라 계열사 메트로웍스에 매각되는 운명을 겪었다. 또 터보리눅스 주인도 일본 업체로 바뀌었으며 2위 리눅스 업체인 독일 수세도 고전하고 있다.

 단지 최대 리눅스업체인 레드햇만이 지난 11월 30일 끝난 3분기 결산에서 처음으로 30만5000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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