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마지막 寶庫` 대금결제시장 급부상

 최근 은행 점포를 찾는 대신 인터넷에서 ‘원클릭’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은행들도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뱅킹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컨설팅회사 가트너그룹은 특히 미국 은행들이 기업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에서 각종 제품을 구입한 후 대금결제 업무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라인 대금결제 시장이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펴낸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은행들이 온라인 대금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와 관련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전세계 은행들이 인터넷에서 대금을 결제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트너그룹이 최근 미국의 193개 은행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 미국 은행 중 약 90%, 특히 예금 수신고가 500억달러 이상인 대형 은행들은 모두(100%) 소매 금융 고객들에게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라인 대금결제는 은행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우량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전체 은행 고객 중에 약 12%가 온라인으로 은행거래를 하고 있다. 특히 500억달러 이상의 수신고를 갖는 고객들은 약 28%가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약 20%만이 자신의 거래 은행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어 온라인 대금결제 분야는 앞으로 빠른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03년에는 온라인 뱅킹 고객 중에 약 30%가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대금결제를 이용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예:체크프리)들은 앞으로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체크프리(CheckFree)는 은행들의 전반적인 소비자 전략을 만족시키는 항목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업체로 평가받았다(S1이 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위). 또 100억달러 이상의 수신고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에 있어 체크프리는 인터넷 뱅킹 전문업체인 코릴리안(Corillian)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

 ◇대응방안=은행들은 온라인 대금결제에서 고객들이 별도로 등록할 필요가 없도록 온라인 뱅킹 고객들을 자동 등록시켜야 한다. 또 할 수만 있다면 은행들은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경우 올해 초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한 후 9개월 동안 소비자 대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50%나 증가했다.

 또 올해 미국 은행들은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 분야에 평균 26만5000달러를 투자했다. 수신고가 500억달러 이상인 대형 은행들은 평균 78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대금결제가 온라인 금융 서비스 중에서 오는 2003년에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다.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소비자 수는 지난 1년 동안에만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약 2500만명에 달할 것이다. 또 앞으로 1년 뒤에는 미국 전체 금융고객의 약 35% 수준인 3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2003년 전망=오는 2003년에 온라인 대금결제 전문업체 및 은행들은 대금 조회 및 결제를 위해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 온라인 대금결제 시장의 확대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대금조회를 하는 것과 동일한 웹사이트에서 발생할 것이다.

 최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79%가 자신의 청구서를 결제업체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조회했다. 또 10%는 온라인 청구서를 은행 통합 서비스를 통해 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결제업체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전자청구서(eBill)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점과 서비스가 무료라는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이 계속되는 한 결제업체들은 오는 2003년에도 미국 온라인 대금결제 시장의 대부분을 독식하게 될 것이다. 은행들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면 수입창출 및 교차판매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대응방안=은행들은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가격에 민감한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면 은행들은 할인이나 무료 또는 시범 서비스 기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으로 청구서를 조회하지 않는 온라인 소비자 중 약 3분의 1은 ‘만약 서비스가 무료였다면 온라인 청구서 조회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이들 중에 4분의 1은 ‘대금결제업체가 가격할인을 해준다면 역시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들은 또 사용자들이 온라인 뱅킹이나 대금결제를 위한 등록과 별개로 청구서 제출을 위한 서명을 인터넷에서 원클릭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일부 사용자들은 온라인으로 대금을 결제하기 시작하기 전에 먼저 청구서를 조회하는 쪽을 선호한다.

 은행들은 전체 미국 성인 중 거의 4분의 1이 사용하고 있으며, 은행 사이트에서의 온라인 대금결제보다 두 배 이상 인기 있는 자동 대금결제 기능(사전 승인된 자동 이체 이용)을 준비해야 한다.

 은행들은 또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자 계층에 대한 청구서 전달에 전자우편을 사용함으로써 온라인 대금결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은행 고객 중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단 12%에 불과하지만 미국 성인 중 65% 정도는 온라인 상에서 전자우편을 이용하고 있다.

 전자우편은 소비자들을 위한 청구서 통합 전달채널 역할을 할 수 있다. 가트너 조사에서 은행 웹사이트에서 전자계산서 통합보다 전자우편을 이용한 전자계산서 전달을 두 배 이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결론=은행들은 오는 2003년 예산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또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위한 자동 등록 및 이체, 신규 사용자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美 온라인뱅킹 최우수 벤더는 SI

 가트너는 미국 은행 193개를 대상으로 최근 미국 온라인 뱅킹 분야에서 활약하는 벤더들의 경쟁력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S1이 최우수 벤더로 평가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크프리, 인튜이트(Intui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소비자 온라인 뱅킹 분야에서 코릴리안과 MS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인튜이트는 아직 유력한 벤더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위상은 최근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수신고가 500억달러 이상인 대형 은행들은 코릴리안을 1위로 평가하고 그 다음으로 체크프리, 메타밴트(Metavante), MS 등의 업체들을 선호했다. 수신고가 100억∼500억달러를 기록하는 은행들은 코릴리안을 1위로 평가하고 체크프리, 파이낸셜퓨전 등을 우수 업체로 꼽았다.

 수신고가 10억∼100억달러 규모의 은행들은 S1을 최우수 업체로, MS·체크프리 등을 각각 우수 업체로 평가했다. 또 수신고가 10억달러 미만인 소형 은행들은 MS를 최우수 업체로, S1와 디지털인사이트 등을 우수 업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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