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에 내년 공급할 노트북 물량전에서 대만 업체들이 선전한 반면 한국의 LG전자는 패배했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퀀타컴퓨터·인벤텍·콤팔전자 같은 대만 업체들이 내년 HP에 공급할 노트북 업체로 선정됐다. 반면 대만 아리마컴퓨터와 한국의 LG전자는 HP의 ‘프리자리오 900’ ‘프리자리오 1500’ ‘프리자리오 2800’ 노트북 공급 계약을 연장하는 데 실패했다. 또 LG전자는 태블릿PC인 ‘TC1000’과 기업용 노트북 PC ‘에보 N800’을 HP에 공급하고 있는데 HP로부터 새로운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전자시보는 전했다. 하지만 이들 5개업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게속해서 HP에 노트북을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P와의 계약전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업체는 퀀타와 인벤텍인데, 퀀타는 아리마를 대신해 ‘프라지리오 900’과 ‘프리자리오 1500’을 생산해 HP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인벤텍의 경우도 LG전자가 공급하던 ‘프리자리오 2800’을 대신해 생산, HP에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소식통은 “이번 HP의 OEM 계약은 HP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전 관계와 상관없이 모든 업체들에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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