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64` 압축기술 뜬다

 인터넷을 통해 DVD 수준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동영상 압축기술 ‘H.264’의 보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C넷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H.264 권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ITU와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자기술위원회(ISO/IEC)가 공동 결성한 ‘조인트비디오팀(JVT)’에 의해 개발된 H.264 기술은 ‘ISO/IEC 14496 10 어드밴스트 비디오 코딩’이라고도 불리며 인터넷으로도 무리없이 DVD수준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어 주문형 비디오(VOD) 등 콘텐츠 서비스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파일압축률이 높아 1Mbps 이하의 인터넷망을 통해서 DVD 수준의 동영상을 전달하면서도 네트워크 자원을 덜 차지하는 강점이 있다.

 JVT의 게리 설리번 의장은 “H.264 기술표준 완성은 관련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내년 3월이면 이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JVT는 당초 예상했던 2월보다 다소 늦어진 내년 3월 17일까지 이번 권고안의 정식 승인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는 500Kbps 이상의 속도를 보장하는 인터넷 접속서비스가 드물기 때문에 파일크기 축소가 영화사 등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케이블TV업체나 디지털 미디어 업체들은 “H.264가 현재 사용중인 MPEG2에 비해 압축률이 4배 뛰어나다”며 “제한된 회선에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고품질로 내보내고자 하는 업계의 요구에 부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H.264 기술은 기존의 MPEG4 동영상 압축 기술들에 비해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고 전력소모가 많아 휴대형 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MPEG4의 이전 버전으로 제작된 동영상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갖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