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아이들에게 선거과정 실습시켰으면

 이번 사이버선거운동은 선거 역사상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높이 살 만하지만 이 역시 비방과 인신공격, 날조된 유언비어 등 온갖 불법과 탈법이 판을 쳐 아쉽다.

 이처럼 사이버공간에서의 선거전 혼탁이 선거를 치를 때마다 지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정치적 후진성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국가와 국민의 지도자를 뽑는 뜻깊은 날, 아름다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대선이 거꾸로 시기·질투·반목으로 국론이 분열돼서야 아니될 말인 것이다.

 이런 원인의 뒷면에는 우리 성인들의 성숙되지 못한 정치의식, 즉 어려서부터 올바른 민주정치의 기초의식을 터득하지 못하고 싸움질하고 말장난하고 상대 비방과 주먹다짐 등만 보고 배워왔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어른들의 구태의연한 정치문화를 자라나는 새싹인 청소년에게만은 절대 물려줘서는 안될 것이며 이를 위해 투표장 및 개표 과정을 똑똑히 지켜볼 수 있도록 희망자에 한해 각 초중고교에서는 현장체험 학습을 실시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인 선거 전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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