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이트 e베이가 신용카드 사기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http://www.bbc.co.uk)는 온라인 상거래가 확대되면서 관련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가 신용카드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어 네티즌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른바 e베이 ‘섀도(Shadow)’ 사이트들이 잇따라 등장해 e베이 이용자들의 주요 신용정보를 훔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주로 e메일을 보내 사용자들의 정보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절도하고 있다.
인터넷 도메인 관리업체 ‘후이즈(WHOIS)’의 데이터베이스(DB)에는 ‘e베이업데이트닷컴(ebayupdates.com)’이라는 사이트가 등록됐는데 이 사이트는 e베이 사용자들에게 5500만통의 e메일을 전송, 거래에 필요한 신원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나 e메일 주소, 신용카드, 은행계좌, 자동차면허번호, 사회안전보장 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사이트는 e베이 거래 카테고리들과 연계 등에서 e베이 사이트를 정교하게 모방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속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ISP) 트라이포드에 호스팅된 또 다른 e베이 섀도사이트는 “e베이로부터 보내는 메일입니다. 현재 e베이의 이용자가 많아 당신의 계좌로는 접속이 어렵습니다. 당신 계좌에 대한 즉각적인 인증이 필요합니다”라거나 “계좌를 확인하지 않으면 쓸모없게 됩니다. 당신의 계좌가 살아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래 주소를 눌러 주세요”라는 e메일을 보내 사용자가 그 사이트에 로그온할 경우 금융정보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절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달 초에도 e베이업데이트닷컴과 유사한 사이트가 인터넷에 나타났다 몇차례 메일을 발송하고 문을 닫은 바 있다.
이같은 신용카드 사기범죄에 대해 e베이측은 “사용자들에게 사기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면서 “소비자들이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e메일을 받을 경우 신용카드 사기 전단계로 보고 묵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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