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정보기술(IT)기업들이 64비트 데이터베이스 대회전을 앞두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이들 3사는 현재의 32비트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크게 향상한 64비트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64비트 대전(大戰)’이라는 새 경쟁 풍속도가 형성 될 전망이다.
이들 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오라클. 이 회사는 자사의 주력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9i’의 64비트 버전을 이달말께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라클의 64비트 데이터베이스는 우선은 HP의 유닉스 버전인 ‘HP-UX’와 인텔의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에 최적화됐다. 하지만 오라클은 내년초에는 리눅스 및 윈도 운용체계와 아이테니엄2에도 최적화된 64비트 데이터베이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 4월경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SQL서버 2000’의 64비트 버전을 내놓으며 오라클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 시기는 MS가 64비트 OS인 ‘윈도닷넷서버2003’을 내놓는 시기이기도 하다.
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오라클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IBM도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DB2’ 8.1의 64비트 버전을 내년 4월께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업체들은 64비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의 비용에 대해 “현재의 32비트 제품과 비슷할 것”이라고 하나같이 말하고 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관계형 DB시장에서 오라클이 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IBM이 31%로 2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9%로 저만치 떨어진 3위였다.
64비트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일루미나타의 애널리스트 조너선 유니스는 “솔직히 판매 지원, 재고 관리 데이터베이스는 향후 5∼10년간 32비트 시스템을 써도 충분하다”며 “64비트 데이터베이스는 혁신적 기능 향상보다는 다소 진전된 제품에 그치고 있으므로 기업들이 서둘러 이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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