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위성TV 서비스 업체 휴즈일렉트로닉스가 위성 초고속인터넷 사업계획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C넷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휴즈는 이와 관련, 13일 자사의 사업계획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C넷은 전했다.
위성TV 서비스 디렉TV를 제공하는 휴즈는 지난 10일 경쟁사 에코스타와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회사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현금유입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휴즈가 추진중이던 위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스페이스웨이’가 축소 또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도 12일 휴즈가 합병실패로 인해 18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이스웨이 계획을 재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휴즈는 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스페이스웨이 서비스를 일반가정으로 확대해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었다.
1100만명의 위성TV 회원을 보유한 휴즈는 에코스타와 합병해 케이블TV에 대한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했으나 독점을 우려한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현재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케이블모뎀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DSL이 뒤를 따르고 있으며 위성인터넷 사용자는 아직 소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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