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세계 2위 반도체 업체로 부상

 전세계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삼성전자만은 기록적인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전세계 2위의 반도체 업체로 부상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조사한 톱 30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 대비 49.5% 성장한 91억8000만달러의 판매를 기록해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표참조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가 45개 주요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발표한 내년도 투자전망 순위에서도 26억달러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판매 규모가 31.9%까지 감소했던 지난해의 극심한 침체 여파로 1.5% 늘어난 1553억5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던 인텔과 ST마이크로는 각각 234억7000만달러와 63억1000만달러의 판매로 1위와 3위의 자리를 지켰다. 또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62억달러의 매출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선 반면 지난해 2위 업체였던 도시바는 61억9000만달러의 매출로 5위까지 추락했다.

 이밖에 인피니온, NEC, 모토로라, 필립스, 히타치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으며 하이닉스는 지난해 대비 8.3% 성장한 25억7000만달러의 매출로 17위에서 19위로 2단계 올라섰다.

 또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57억달러가 예상돼 최대 반도체 생산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유일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이밖에 미국은 39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1% 줄어들고 일본과 유럽은 327억달러와 273억달러로 각각 6.7%와 9.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표> 올해 톱10 반도체 공급업체

 (단위:억달러, %)

 업체명 올해 순위 작년 순위 올해 매출 작년 매출 성장률

 인텔 1 1 234.7 235.4 -0.3

 삼성전자 2 4 91.8 61.4 49.5

 ST마이크로 3 3 63.1 63.6 -0.9

 텍사스인스트루먼츠 4 5 62.0 60.5 2.5

 도시바 5 2 61.9 65.4 -5.5

 인피니온 6 8 53.6 45.6 17.5

 NEC 7 6 52.6 53.0 -0.8

 모토로라 8 7 47.3 48.3 -2.0

 필립스 9 9 43.6 44.1 -1.1

 히타치 10 10 40.5 42.4 -4.6

 하이닉스 17 19 25.7 23.4 8.3

 자료:아이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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