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카드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는 회원자격이 말소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소식이다. 신용카드를 갖고 있기는 한데 몇 장이나 되는지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이 조치를 환영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많게는 6∼8장 정도 갖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많거나 오랜 기간동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잘 안된다는 사실이다.
이중 실제로 사용하는 카드는 1, 2장에 불과하다. 아마도 카드 연체로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이같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소시민으로서 신용관리라고 거창하게 말하는 것도 낯간지럽지만 하나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개인신용에도 도움이 되고 관리도 편해 선호하는 카드만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때는 지갑속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신용카드를 선망해 유명카드나 골드카드를 많이 발급받곤 했지만 실제로 카드 사용한도만큼의 돈을 쓸 기회도, 필요도, 능력도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오히려 한도높은 카드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변사람들 혹은 금융기관에 있는 친구들의 권유로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발급받는 사례가 많아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소액이지만 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카드를 만들라는 제의를 받거나 심지어 카드와는 상관없이 은행 객장을 찾을 때도 직간접적으로 카드가입을 권유받게 마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장기 휴면카드 회원자격을 말소시키는 조치는 카드로 인한 범죄예방은 물론 국가경제와 서민들의 경제의식 제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갑속에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몇장씩 갖고 다니는 것 자체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이런 유사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다수의 카드를 지갑에 갖고 다니기가 여간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휴면카드 사용중지로 카드사들도 대손충당금 적립부담과 회원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이익증대와 더불어 비용감소로 인한 회원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또 회원들에 대한 소식지는 물론 카드발송 비용과 카드제작 비용 등도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엄청난 규모라고 한다. 카드사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같은 투자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참에 이 조치가 카드발급 관행 개선은 물론 국민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정열 경기도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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