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휴대폰 결제서비스 성과 기대

 올 10월 말 현재 휴대폰 사용인구는 320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폰은 불과 4, 5년 전만해도 보급이 극히 일부에 국한돼 있었으나 가격인하와 더불어 보조금정책으로 페이저(일명 삐삐)를 누르고 개인의 보편적인 통신수단으로 급속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농어촌의 농어민들은 물론 일반 산업현장과 조난이나 범죄현장 포착을 위한 위치추적서비스까지 요긴하게 사용될 정도니 휴대폰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휴대폰 보급이 거의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이제 가입자들은 좀더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이 휴대폰결제서비스다. 카드대신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면 우리생활에서 상당히 편리한 서비스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TV광고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휴대폰 결제가 완벽하게 이루어졌을 때 가입자들이 누리게 될 혜택과 편리함은 상당히 클 것이다.

 예를 들어 카드를 사용할 정도가 안되는 소액결제는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터치해 요금을 내는 방식이 카드보다는 편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점을 예상, 이미 KTF와 SKT는 K머스와 모네타라는 금융결제서비스를 시작해 휴대폰 사용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신업계와 금융기관은 앞으로 휴대폰 결제시장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 판단하고 제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식이 벌써부터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 현재는 휴대폰결제 리더(판독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휴대폰결제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KTF와 SKT 양사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던 카드리더를 서로가 호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는 소식은 큰 성과다.

 휴대폰결제서비스가 새로운 기술개발과 국제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한다면 IT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업자와 금융업체들이 한국에서 시행하는 휴대폰결제서비스 동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련부처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초고속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이른 시일 내 안정적인 시장기반을 다져 전세계 휴대폰결제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재명 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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