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서 휴대폰 결제"

내년말에는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 4곳 중 3곳에서 휴대폰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10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외환카드·우리카드·SK 등과 함께 휴대폰결제서비스 ‘모네타’ 제휴식을 가졌다.

 SK텔레콤은 휴대폰결제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말까지 비자인터내셔널과 통합결제리더(CAT) 3만대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40만대 휴대폰 전용 리더(모델명 동글)와 4만개의 CAT를 보급,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휴대폰결제리더 보급률을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SK텔레콤측은 내년말까지 계획대로 47만대의 리더가 보급되면 전체 신용카드 결제의 90%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리더 보급자금은 SK텔레콤이 500억원을 선투자하고 카드사 및 VAN사로부터 사용수수료의 일부를 환급받을 예정이다. 외환카드와 우리카드는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 2.4% 중 0.9%를 가입자에게 적립해주며 인프라 확충을 위해 0.3%를 SK텔레콤에 준다는 것이다. SK텔레콤측은 카드리더 보급에 0.5%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나머지 0.2%는 자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중 cdma2000 1x EVDO 및 위치추적(GPS)이 가능한 모네타 단말기를 15만대 가량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는 SK텔레콤 전기종을 모네타 단말기로 출시,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차진석 SK텔레콤 M파이낸스 본부장은 “카드서비스 외에도 은행과 제휴한 현금 인출 서비스, 증권사 및 제2금융권과의 제휴 등을 추진중”이며 “향후 M정부, 의료카드, ID카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휴대폰결제서비스가 성공적일 경우 결제단말기·휴대폰·지불결제플랫폼 등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차 본부장은 “모바일 결제 솔루션 해외수출을 위해 노력중이며 현재 호주 A&Z, 브라질 브라데스코, 일본 NTT도코모 등 3사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KTF 등과 휴대폰결제표준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휴대폰결제표준이 정해지면 KTF·LG텔레콤 등의 가입자들도 결제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측은 신용카드사업 진출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며 기회가 되는 대로 카드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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