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전세계 휴대폰 시장이 최근 서서히 회복돼 오는 2003년부터 연평균 1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휴대폰 판매는 작년대비 약 1.8% 성장한 3억9100만대를 나타낸 데 이어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9.5%를 기록하며 휴대폰 시장규모가 6억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난 90년대 매년 20∼30%씩 고속 성장을 지속했던 것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 휴대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4%)이라는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IDC는 9일 발표한 ‘휴대폰 시장 전망 및 분석(Worldwide Handset Market Forecast and Analysis, 2002∼2006)’이라는 보고서에서 그 이유를 자세히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일본과 유럽·미국 등 선진국 이동통신 업체들이 최근 2.5세대(G) 및 3G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5년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2.5G 단말기수가 최초로 2G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과 아시아·동유럽 등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이통서비스 신규 가입자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휴대폰 판매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06년 전세계 휴대폰 시장규모가 6억대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 등 선두그룹 업체들의 비중이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고 또 휴대폰 업체들이 단말기를 자체 생산하기보다 외부 전자제조서비스(EMS) 업체에 맡기는 것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삼성, 소니-에릭슨, 지멘스 등 이른바 휴대폰 ‘빅5’가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올해 7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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