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송수신 위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IP주소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 주소체계는 IPv4(버전 4)로 각 8비트씩 네자리로 총 32비트로 돼 있으며 각 자리 구분을 위해(점 dot)을 사용한다. 최적 연결개수는 232로 약 42억개다.
초기에는 소규모 네트워크의 구성으로 IP 주소 할당에 문제가 없었지만 네트워크 규모의 확대와 무선통신의 확대, 인터넷의 발달로 할당할 IP 주소가 늘어나게 되었다.
IPv6는 총 128비트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2128개의 IP주소 할당이 가능하다. 또한 버전 4와 달리 16 진수로 표시하며 자리구분도 콜론(:)으로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6Bone-kr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999년 Ipv6 포럼국에 포함돼 현재 IPv6 포럼 코리아를 통해 연구가 진행중이다. ISP, 통신사업자, 무선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역시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얼마 전의 IPv6 포럼 코리아 회장단 선거에서 보았듯이 각 단체의 이권 찾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연유로 아직은 일본에 비해 진행속도가 늦은감이 있다.
IPv6가 도입된다고 해도 IPv4 체계와의 연동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각 통신업체나 장비업체의 모든 장비를 일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당분간은 IPv4와 IPv6 두 방식을 모두 사용하여 순차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연동방식은 ‘터널링’ 방식과 ‘Dual Stack’ 방식으로 이 두가지만으로는 연동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IPv6 도입 문제는 비단 장비업체나 통신업체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이나 기업의 관심도 함께 넓혀나가야 한다. 그러나 장비업체와 통신업체가 서로의 이권 다툼으로 상용화가 지연되는 사이 더 가까워져야할 IPv6는 오히려 대중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홈 네트워킹의 중심에는 IPv6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IPv6 주소등록 현황이 전 세계에 등록된 185개 중 15개로 세계 4위라고 한다.
아직은 ETRI, KT, 데이콤 등 주로 관련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만 등록하는 상황으로 여기에 발맞춰 대중화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각 사업자들이 한발씩 양보하여 IPv6가 하루 빨리 상용화되기를 바란다.
정상규 시나브로.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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