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중 한사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최근 국내 은행의 한 행장이 스톡옵션을 내놓기로 한 보도와 맞물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실 언론지상을 통해 어려운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기부가 미담식으로 지면을 장식하곤 하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성공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 뿐, 기부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것만은 틀림없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소액을 기부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있긴 하지만 즉흥적일 뿐 사회 분위기 자체가 간편하게 소액이라도 기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 기부를 하고는 싶지만 금액이 너무 부끄러워서, 혹은 어디에 소정의 기부금을 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빌 게이츠 회장의 예나 은행장의 기부사례가 하나의 물꼬를 터서 사회에 봉사하는 기부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특히 사회 구성원 개개인들의 경제수준에 맞게 십시일반 보탤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동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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