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상가상우회(이하 상우회)와 선인상가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의 합의를 통해 새로운 임차권 협상 대표기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던 선인상가 내분 사태가 새로운 상우회 집행부 구성이라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30일 선인상가상우회 및 선대위는 양측을 지지하는 상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 임시총회를 다음달 7일 개최하고 새 상우회장과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선인상가 사태는 그동안 두 단체로 양분된 내분이 해소돼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가 전권을 갖고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상우회장 사퇴 및 임시총회와 관련, 조문기 상우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일련의 내분이 두 단체간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며 “내분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현 상우회장이 물러난 만큼 임시총회를 통해 선출된 새로운 상우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인들이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 모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상우회와 선대위는 합의를 통해 새로운 임차권 협상 대표기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지난 29일 합의문 상의 새대표 기구의 위상, 임차권 협상에 관한 기존 상우회 업무의 전면중지 등 몇몇 조항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선대위가 상우회 사무실을 점거하는 물리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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