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권거래소가 신흥 증시를 통합하는 등 각국에서 증시의 통합 논의가 확대되면서 국내 코스닥시장의 향후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거래소는 지난 26일 신흥 주식시장(Neuer Markt)을 통합했다. 97년 시작된 독일 신흥 증시가 5년여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독일 증시가 통합된 배경은 유럽 주식시장의 통합에 대비해 독일 증시의 비중을 높여 통합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과 신흥 증시의 시가총액이 최고치 대비 96%나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 국내 코스닥시장도 최근 주가 급락과 맞물려 통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주식시장의 통합은 대세라는 시각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코스닥시장의 체질적 문제점 노출을 감안할 때, 시장 통합후 별도의 시장부 정도로 관리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신기술 산업을 지원하는 신시장의 생존은 전통 거래소내의 소속부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나스닥처럼 독립시장으로 존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우량기업의 유치와 등록기업 서비스강화, 부실기업의 과감한 퇴출 등 적극적 자세로 자체 시장의 정체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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