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도처에 널려 있다. 상존하는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고경영자(오너)와 일부 인력이 경영방향을 좌우하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조직의 능력과 생리에 걸맞은 경영전략보다는 즉흥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이 경영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략적 기업경영(SEM: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시스템은 이같은 주먹구구식 경영구조를 개선할 새로운 기업운영 패러다임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변환경과 경쟁자 상황에 따라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준다. 효율적인 기업경영에 필요한 조직 전반의 환경적인 영향을 파악하고 조직을 재설계하며 업무 프로세스와 경영전략을 원활하게 연계해주는 것.
또한 SEM시스템은 회사의 제무부문을 비롯한 모든 기능(업무)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함으로써 경영자로 하여금 적절한 피드백을 이끌어낸다.
가치중심의 경영도 SEM시스템이 지원하는 대표적인 성과다. 기업 데이터에 대한 단순한 분석·평가의 단계를 넘어 주주가치 극대화차원에서 △회사의 경제적 부가가치 지표를 관리하고 △가치동인을 활동동인으로 연결하며 △가치창출 및 소멸의 요인을 파악해 관리해준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별·사업별·고객별 원가를 정확하게 파악해 수익성 관리체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기존의 도식적인 재무관리체계를 활동적인 형태로 바꾼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의 기회를 확대하고 개선점을 찾아내 가격경쟁력으로 연결해가는 것이다.
정보기술(IT)의 왕성한 발전이 기업 경영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운영시스템과 전략시스템을 완벽하게 통합하고 객관적인 분석 툴과 정보인프라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객만족을 실현해 기업의 이익을 끌어올리고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도 내적으로 균형잡힌 성과측정·보상체계를 마련해 조직과 개인(직원)의 목표를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
IT업계도 SEM시스템을 기업용 솔루션 분야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이해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시스템을 완비한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수요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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