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멀티플렉스 극장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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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3대 멀티플렉스 극장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빅3 멀티플렉스 극장업체들의 올 상반기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3개사는 최소 50%에서 많게는 2배 가량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보여 전체 극장 시장 점유율이 35∼37%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입장 관객수에서 이들 3개 업체 모두 30∼50%의 증가율을 기록, 올 상반기 국내 극장가를 찾은 전체 관람객이 1750여만명(서울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여 이들 업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극장 업계의 수위업체인 CGV(대표 박동호)는 올 상반기 5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의 300억원에 비해 무려 93%나 성장했다. 유치 관객수도 지난해 상반기 600만명보다 42% 늘어난 850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은 대전·남포·명동·구로 등 새로 개관한 CGV사이트들의 실적이 돋보였으며 관람료 조정을 통한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CGV는 전체 영화시장 관객점유율이 18%로 높아졌으며 올해 전체 목표치인 1800만명 관객동원, 1300억원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메가박스씨네플렉스(대표 이화경)도 올 상반기 400만명 입장관객에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300만명 관객, 200억원 매출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메가박스는 올해 전체 1000만명 관객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 면에서도 지난해 440억원보다 60% 가량 늘어난 690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다. 다만 메가박스 전체 매출 가운데 상당부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에서 발생하고 있어 다른 사이트들의 활성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대표 조병무)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롯데시네마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배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 350억원에 이미 근접했다. 2위 업체 메가박스와의 격차를 단숨에 극복한 것은 물론이다. 7개 사이트에서 53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롯데백화점 내라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 여기에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결합된다면 앞으로 롯데시네마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시네마는 올해 말까지 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70% 이상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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