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폐 카트리지 버리지 마세요. 모아서 OO로 보내주시면 돈도 벌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정품 잉크 카트리지에 잉크를 다시 주입해 판매하는 재생업체의 회수 캠페인 문구다. 쓰레기 취급을 당하던 폐 카트리지가 개당 1000∼5000원 가량의 돈을 벌어다주니 사용자의 눈과 귀는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카트리지만을 전문적으로 모아 잉크 재생업체에 판매하는 수거전문업체가 늘고 있고 몇몇 프린터회사도 자사 제품 수거에 적극적이어서 폐 카트리지가 여러 회사의 인기품이 됐다.
정확히 수거업체가 얼마나 되는지는 통계자료가 없지만 폐 카트리지를 수거, 재생품을 생산중인 한 회사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수거경쟁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폐 카트리지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며 폐 카트리지 개당 지불가격도 상승중”이라고 말했다.
폐 카트리지가 재활용된다는 것은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IDC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잉크 카트리지 시장규모(정품, 리필 제품, 위조품, 그레이 제품 모두 포함)는 수량면에서 1500만개로 나타났다. 이 중 정품 잉크 카트리지 시장은 1000만개 수준. 대다수의 잉크 카트리지는 전량 수입품이므로 외화를 절약할 수 있고 잉크를 충전해 다시 사용함으로써 폐기될 자원이 되살아난다.
각 프린터 회사들은 자사만의 회수 프로그램을 갖고 폐 카트리지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미 공장에서 폐 카트리지를 총괄수집한 후 폐기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한국엡손은 일본 본사로 보내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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