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OS 개발 추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에 대항, 레드플래그(홍기:紅旗)라는 리눅스 기반의 국산 운용체계(OS)를 갖고 있는 중국이 윈도에 버금가는 또 다른 데스크톱 OS 개발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22일 뉴사이언티스트닷컴(http//www.newscientist.com)이 인민일보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18개의 중국업체와 유명대학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 플랫폼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OS를 1년 안에 개발하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중국이 개발하려는 새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구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해 “개발이 완료되면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외국업체의 독점을 와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주 목요일 베이징 소재의 ‘IT산업촉진센터’가 발표해 알려졌는데 새 OS의 초기 버전인 ‘양판(Yangfan) 1.0’의 경우 이미 일부 정부부처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의 보도에 대해 IDC의 애널리스트 단 무스네츠키는 “리눅스 기반의 OS일 가능성이 많다”며 “이는 중국이 리눅스와 같은 오픈 소스를 바탕으로 자국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 같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윈도가 아닌 리눅스에서 작동시키려는 프로젝트로는 이미 ‘와인’이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이 와인과 레드플래그를 결합, 새로운 OS를 개발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쿠스네츠키는 “하지만 정확한 윈도98의 클론개발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또 법적문제에도 휘말릴 염려가 있는 등 개발이 쉽지 않다”며 “설사 중국 프로그래머들이 윈도의 클론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이 제품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아무 문제없이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임브리지대학의 OS 전문가 팀 해리스 교수도 “완전히, 제대로 작동되는 OS 클론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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