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샐러리맨에게 있어 ‘목돈’을 쥘 수 있는 보너스 시즌이 다가왔다. 일본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름과 겨울 두차례에 걸쳐 보너스가 주어진다. 일본 경제가 불경기라고는 하지만 아직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만큼 보너스 규모도 만만치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가 최근 발표한 올 여름 시즌 보너스 집계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 1인당 평균 지급액은 70만8000엔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48% 줄어든 것으로 감액비율은 지난 99년 여름기에 이어 최악이었다. 이번 조사는 상장기업과 닛케이가 꼽은 유망 비상장기업 등 4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만큼 일본내 전체 기업의 샐러리맨 평균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른바 ‘잘 나가는 회사’에 다니는 샐러리맨의 보너스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IT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IT업계의 ‘보너스 불황’이다. 전기전자메이커 업계는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16.57% 줄어든 67만여엔, 정보·소프트웨어 업계는 7.87% 줄어든 66만여엔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급액 최고는 161만여엔을 기록한 게임업체인 닌텐도. 2위와 3위는 자동차 호황을 맞이해 각각 116만엔, 111만엔을 기록한 혼다와 도요타가 차지했다.
입사 동기간 상여지급액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격차가 금액 대비 30% 정도라는 회답이 43.1%, 10% 미만이 21.3%로 아직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50% 이상도 3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의 차보다 개인차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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