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1%의 가능성에도 도전해 단 한 번이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실패로부터 얻게 되는 교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검색엔진 엠파스로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검색포털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정상에 우뚝 선 지식발전소의 박석봉 사장(38). 그는 벤처 창업을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일단 부딪혀 보고 그에 따른 실패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학시절 두 가지 일에 몰두했다. 그 중 하나는 컴퓨터공학도로서 뛰어난 엔지니어로 성공하기 위한 관련 공부와 프로그램 개발이었다.
“대학시절 프로그램 개발에 골몰하다보니 그토록 해보고 싶던 여행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열의를 다해 연구한 것이 한글 컴파일러의 개발이었는데 졸업 후 모 기업의 개발담당이사로 일하면서 ‘씨앗’으로 마침내 상품화에 성공했고 그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박 사장이 황금 같은 대학시절을 연구소에서 보내며 기획한 것은 당시 프로그램 언어가 영문이라는 한계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겪는 언어의 장벽을 깨기 위한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이었다.
박 사장은 “대학시절의 반 이상을 침침한 연구소에서 보냈지만 그 노력으로 엔지니어로 거듭날 수 있었고 엠파스를 개발하는 데도 적지않은 도움을 줬기에 그때의 시간을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리고 박 사장이 관심을 가진 또 하나는 당시 대학생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학생운동이었다. 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그때의 참여의식은 벤처기업 CEO로서 자질을 갖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훌륭한 인재라면 언제든지 채용할 생각이라는 박 사장은 “지식 노동의 막노동판인 벤처회사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꿈꾸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스펀지처럼 정보흡수력이 빠른 사람을 원한다”고 했다.
IT 벤처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남들보다 한 발 빠른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업 아이템 선정과 창업에 있어 초기검토와 준비를 꼼꼼하고 완벽하게 하는 것이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본다. 또한 IT 벤처의 CEO라면 직원들을 가족처럼 아껴 탄탄한 결속력을 다질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투명한 경영인으로서의 도덕성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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